우리들은 일상 속에서 흔히들 하잖아 보이는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 보잘 것 없는 것들도 한껏 멋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기존 적벽돌의 사각 틀속에 공장제작에 의한 산화철판의 구조물을 새롭게 끼워 넣은 방식의 리모델링 작품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붉은 벽돌 그리고 덩쿨식물이 새롭게 단장한 삼각의 박공지붕을 들여놓음으로써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고리로서의 건축을 실현해 멋진 아이디어 공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건축물의 정확한 용도를 알 수는 없으나 음악을 사랑하는 주인의 자그마한 안식처로 판단되어 진다. 거리에서의 구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의미를 지니게 한 건축적사고의 깊은 통찰력과 적극적인 구축의지가 빛난다. 하지만 이 건축물을 보면서 자꾸만 자그마한 테이크아웃 커피 하우스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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